발레의 첫걸음, 기본 발 포지션 & 폴드브라
아시안컵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을 때, 발레 애호가들의 시선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3대 콩쿠르 2024년 로잔 콩쿠르로 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1985년 한국인 최초로 로잔콩쿠르에서 우승했던 강수진 발레리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죠.
세계 발레의 등용문이라 알려진 로잔 콩쿠르는 15~18세의 81명의 본선 진출자가 약 일주일간 클래스와 대회에 참여해 수상자를 정하며, 이 과정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3명의 학생이 본선에 올라 아름다운 발레를 선보였는데요, 이들이 보여준 우아한 동작은 모두 정해진 기본자세로부터 시작합니다. <발레핏>에서 발레의 기본 발 포지션과 폴드브라를 소개해 드립니다.
발레 6가지 발 포지션
발레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 포지션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발레의 발 포지션은 모두 여섯 가지이지만 일반적으로 3번 포지션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1번: 무릎을 바깥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양발의 발뒤꿈치를 붙입니다. 일직선으로 유지하면 좋지만 과하게 하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므로 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ㅅ모양으로) 발끝을 벌려도 괜찮습니다.
2번: 1번 포지션에서 양쪽 발 뒤꿈치를 어깨너비로 벌립니다.
4번: 앞발과 뒷발 사이에 한 발자국 정도 간격을 두고 양발을 평행하게 둡니다. 앞발 뒤꿈치와 뒷발 엄지발가락이 일직선을 이루게 합니다.
5번: 양발을 앞뒤로 나란히 두고 뒤꿈치가 땅바닥에 딱 붙게 합니다.
6번: 두 발을 평행하게(턴아웃 없이) 엉덩이에 힘을 주고 모아서 다리를 붙여줍니다.
발레의 바른 자세, 풀업(Pull up)
풀업은 '밀어 올리다', '끌어올리다'라는 뜻으로 스스로 몸을 살짝 들어 올린 상태를 뜻하며 발레에서 기본 중의 기본자세입니다.
어깨는 열고 갈비뼈는 조이고, 아랫배는 넣고, 척추는 위로 늘여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엉덩이는 조이지만 골반이 앞으로 말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다리는 무릎을 누르는 것보다 허벅지에서 끌어올리려고 하세요. 이 많은 것들을 한 번에 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여도 하나씩 차근차근 지키려고 하면 어느 순간 몸이 기억해 낼 것입니다.
풀업자세를 유지하면 아무런 압력을 받지 않는 척추 본연의 모습으로 잠시나마 돌아가기 때문에 골격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아한 팔 동작, 폴드브라(port de vras)
발레는 각각의 팔 포지션에 대한 정립뿐만 아니라, 다른 팔 포지션으로 바꿀 때 팔이 움직여야 하는 경로가 정해져 있는데, 이를 폴드브라(port=자세, de=~의, vras=팔)라고 합니다.
앙바(en bas): 바(bas)는 '낮은'이며 영어의 in과 비슷한 역할의 전치사 앙(en)과 만나 '아래에서'라는 뜻입니다. 어깨를 내리고 양팔을 아래로 둥글게 모으는 자세로 팔과 겨드랑이 사이에 달걀 하나 크기의 공간을 두세요.
앙 아방(en avant): 아방(avant)은 '앞'을 뜻하며, 앙바에서 모은 양손과 팔이 가슴 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둥글게 올라온 자세를 말합니다.
앙오(en haut): 오(haut)는 '높은'을 뜻하며, 양팔을 머리 위에서 둥글게 모은 자세입니다.
알 라 스꽁드 (À la second): 알 라 스꽁드는 '두 번째 포지션으로'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앙 아방에서 팔을 그대로 옆으로 벌려 큰 나무를 안은 것처럼 양 옆으로 길게 뻗어주세요.
발레핏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발레 기본 동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폴드브라만으로도 정말 발레리나가 된 것 같은 우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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