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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핏

I am 발린이, but 발레 바워크 배워요

I am 발린이, but 발레 바워크 배워요

 


11월 첫 주 발레계의 큰 온라인 행사인 월드발레데이가 열렸습니다. 월드발레데이는 1년에 한 번 전 세계 발레단들이 각자 클래스나 리허설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중계해 주는 건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무대 공연이 아닌 무대 아래의 모습을 스트리밍 해주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국립발레단이 참여했습니다.

바워크(Barre Work)와 센터워크(Center Work)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발레 클래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성인 취미 발레를 가든 세계적 극단에 가든, 발레 클래스는 이렇게 바와 센터로 진행됩니다. 바워크는 발레 바를 잡고 발레 동작을 연습하는 것으로 몸의 중심축을 익히고, 기술적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느린 템포에서 시작해 점차적으로 빨라지고 전신을 사용하는 동작으로 넘어가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어요. 

<발레핏>에서 이번 시리즈부터 바워크의 가장 첫 순서인 플리에부터 몸을 크게 움직이는 그랑바뜨망까지 차례대로 소개해드릴게요. 집에서 따라 할 때는 바 대신 벽이나 식탁의자, 낮은 행거 등을 잡고 하시면 좋습니다.



발레의 기본동작, 드미플리에(demi plié)


발레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인 플리에는 '접다', '구부리다'를 의미하는 동사인 '플리에(piler)'에서 파생한 단어로 '굽힌', '접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릎을 굽히는 정도에 따라 드미플리에(demi plié)와 그랑 플리에(grand plié)로 구분되는데 '반'을 뜻하는 '드미(demi)'가 앞에 붙으면 반쯤 구부리는 동작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양손은 바를 가볍게 잡고 턴아웃으로 무릎이 바깥쪽을 향하게 서주세요.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며 다이아몬드 모양을 만들면서 뒤꿈치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무릎을 구부려주세요. 엉덩이 밑을 끌어올리면서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꼿꼿함을 유지하며 다리를 쭉 펴줍니다. 8회 반복해 주세요.​

플리에는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지만 바닥을 밀어서 내려가고 올라와야 아킬레스건, 복부, 허리, 허벅지가 강해집니다. 다리 중심은 항상 두 다리 가운데 있고, 끊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연결해서 해주세요. 드미플리에는 아킬레스건 유연성 키우기에도 좋습니다.

 

 

 

스쿼트와 유사한 그랑플리에(grand plié)

 

그랑플리에(grand plié)는 드미플리에의 연장선으로 플리에(plié) 앞에 '크게'를 뜻하는 그랑(grand)이 붙으면 크게 구부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양발을 턴 아웃 한 상태에서 양쪽 허벅다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무릎을 구부리며 앉는 자세로 스쿼트와 유사해 다리의 전체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손은 바를 가볍게 잡고 턴아웃으로 무릎이 바깥쪽을 향하게 서주세요. 앞에서 배운 드미플리에를 지나 그대로 무릎을 굽히며 허벅지가 수평이 될 때까지 몸 전체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때 발 뒤꿈치는 자연스럽게 바닥에서 떨어져요. 올라올 때는 뒤꿈치를 최대한 빨리 바닥에 붙여서 드미플리에를 만든 뒤 허벅지 안쪽 내전근의 힘으로 올라와주세요. 8회 반복합니다.

그랑플리에는 완전히 내려갔을 때 주저앉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등과 엉덩이를 위로 당겨준다는 느낌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상당한 근력이 필요하므로 드미플리에 연습을 충분히 한 후 하면 좋아요.

 

 

발목 강화, 를르베(relevé)


를르베(relevé)는 영어의 re와 같이 '다시'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 '르(re)'가 '르베(lever, 들다)'와 결합해 '다시 들린'의 의미입니다.


​양손은 바를 가볍게 잡고 턴아웃으로 무릎이 바깥쪽을 향하게 서주세요. 호흡과 함께 무릎을 편 상태로 바닥을 밀면서 뒤꿈치를 최대한 올립니다. 이때 복부와 엉덩이를 힘껏 조여 턴아웃 자세를 유지하고, 발가락 모두 균일하게 힘이 들어가게 발등을 밀어주세요. 내려올 때도 역시 턴아웃을 유지하고 몸을 위로 당기며 천천히 뒤꿈치를 바닥으로 내립니다. 8회 반복해 주세요.

를르베는 발목의 힘을 키워 균형 감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동작으로 아킬레스건과 발목이 약한 분들이 반복하면 발목 강화가 되어 좋습니다. 위로 올라갈 때 종아리에만 힘을 주면 다리가 굵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키가 커지는 느낌으로 복부와 엉덩이에 힘을 주어 진행합니다.



발레리나들은 매일 아침 발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에 좋은 몸 컨디션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바워크로 근력과 유연성을 높여갑니다. 저희도 발레 바워크 기본동작을 하며 발레리나에 더 가까운 자세와 라인을 완성해 보아요.